태그 : iphone

2차 MobileWebAppsCamp에 다녀와서...

Mobile Web 2.0 Forum에서 주최한 MobileWebAppsCamp에 갔다왔다. 웹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회사 동료가 권해서 같이 갔다왔는데 주제를 안보고 가서 당황... 난 웹 2.0에 대한 컨퍼런스로 생각했는데... 그래도 관심 많은 iPhone에 대한 것이라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http://barcamp.pbwiki.com/MobileWebAppsCamp
  • 일시(When): 2007년 9월 20일(목) 오후1시30분~오후6시
  • 장소(Location): SK 그린빌딩(또는 SK 남산빌딩) 20층 대회의실
  • 주최 (Organizer): Mobile Web 2.0 Forum
  • 후원 (Sponsors) : SKT, ETRI
  • 주제 (Subject) : 2nd open seminar - 'iPhone and Future Mobile Web'
주제에서 처럼 대부분 iPhone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왔다. me2day에서는 iphone용 me2day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만들어 시연을 해주었다. 열정이 넘치는 개발자라고 생각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iPhone의 혁신은 Mac OS X의 내장과 UI라고 생각한다.

Mac OS X를 내장한 iPhone은 기존 핸드 핼드 디바이스의 한계라고 여겨진 벽을 깨고 휴대용 기기에서도 일반 PC와 동일한(물론 한계가 없지는 않지만) 방식으로 Web을 사용 할 수 있게 했다. 작은 기계에 3D 엔진을 넣은 것도 물론 주요했고...

멀티 터치 스크린은 작은 기기는 불편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충분하다. 단순히 편한 UI가 아닌 직관적인… ipod 처럼, 특별히 장치를 운영한다는 인식 없이 내 몸의 일부 처럼 기기를 다룰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신체의 연장...

컨퍼런스에서 이런 iPhone의 혁신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 했고 우리나라에서 iPhone이 어떤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몇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웍크샵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iPhone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컸지만 대부분 모바일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iPhone이 사회와 자신들이 지금하고 있는 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기본적으로 웹 스텐다드를 준수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강조되었고 후반부로 갈 수록 이 혁신적인 제품이 생각보다 그리 크게 사회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되었다.

현 실적으로 iPhone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는 사람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웹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통계적 사실을 근거로 한다. 사실 이 주장은 잘못된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통계적으로 핸드폰 사용자들이 데이타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불편해서이다.

웹은 즉각 접속 가능한 것이 중요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웹 검색용 모바일 장비들은 느리고, 제한적이고 무엇보다 불편하다. 그냥 불편한게 아니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나도 정 급할 때... 예를 들어 옥션에서 낙찰 받아야 하는 물건이 있어 초치기를 해야 하는데 일이 있어 나가야 할때... : )

하지만 iPhone은 다르다. 그리고 iPhone의 다음 버전은 더 나을 것이다. 사용자들은 iPhone으로 웹 검색을 하기 원할 것이고 모바일 웹 검색은 생활화 될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인데 한국은 한글과 위피 같은 진입장벽이 있는 반면 시장이 작아 iPhone이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 혹시 들어오더라도 그 시기는 상당히 늦을 것이다.

그동안 삼성, LG등의 회사에서 iPhone like cellurar phone을 만들려고 할 것이고 한국 소비자들은 iPhone보다 먼저 이들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과연 이것들이 얼마나 iPhone과 같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우선 iPhone 처럼 일반 Web page를 검색 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구현가능하다. 머지않아 이런 기능을 하는 폰들이 시중에 나올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작은 기기를 별 신경 안쓰고 쓸 수 있게 해주는 UI의 구현이 얼마나 빨리 될 것인가… 국내 MP3 업체들이 iPod 보다 좋은 성능의 MP3 Player를 만드는 경우는 많지만 iPod 처럼 직관적인 UI를 가진 Player를 내 놓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Smart Phone은 MP3 보다 훨씬 복잡한 조작성이 필요하다. 국내 제조사들이 Smart Phone을 iPhone 정도로 쉽게 다룰 수 있게 만들기란 보통 힘든게 아닐 것이다. 우선은 아쉽더라도 키보드를 내장하는 방식을 사용하겠지만 이런 장비는 기계광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번에 나온 삼성 MP3P P2도 iPod touch와 비교해보면 절망 수준이다.

이들 폰들은 iPhone이 할 것으로 예견되는 사회적 변화를 이루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개인 휴대 통신 시장은 정부와 기업이 시장을 기획하고 만드는 쪽이였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은 '어? 이런 것도 있어? 뭐 한번 써볼까?' 하면서 서서히 반응을 한 것 아닐까?

하지만 iPhone은 상황을 바꾸고 있다. 고객 쪽에서 iPhone을 쓰고 싶어한다. 정부도 기업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동 통신 플랫폼이 나온 것이다.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가 없었다고는 못해도 같은 편의성을 제공하는 기기는 없었다. iPod가 나오기 전에도 MP3P는 있었지만 그것들이 못한 사회를 변화를 iPod는 해냈다.

iPhone은 세상을 바꿀 것이고 Web 환경은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당분간 이런 흐름을 타지 못 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가 강하게 관여하는 이통시장에서 고객의 요구는 당황스러운 것이고 그 경직성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다.

P.S. 내가 모바일쪽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얼마전 모바일 쪽에 있는 후배에게서 위피 규제가 풀렸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렇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by 박성철 | 2007/09/21 10:26 | 프로그래밍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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